(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전쟁 종식 기원 공동 입장문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은 여전히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교전의 중단 속 근본 원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상황을 다시 격화시키려는 여러 움직임 또한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정세는 언제든지 다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현재의 이 같은 상황을 깊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시적인 멈춤이 또 다른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간의 전쟁으로 이미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그 여파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깊은 불안과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받아야 할 민간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상호 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축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대화의 장에 발을 내딛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충돌의 확대가 아니라 확실한 중단이며 일시적 정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화로의 전환입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은 복합적인 역사적 배경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력에 의존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며 도리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단의 시간을 지나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억은 우리로 하여금 분쟁의 확대가 아니라 멈춤과 회복을 지향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일깨워 줍니다.
관련 당사자들께서는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초래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자제하시고 대화의 의지로 반드시 확고한 종전을 이뤄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국제사회 또한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한층 더 책임 있게 이어가 주셔야 하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역시 어떠한 공백도 없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종교는 시대와 지역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가장 우선의 가치로 삼아 왔습니다. 그 어떠한 갈등도 생명의 희생을 전제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공존을 향한 길만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사태의 완전한 종결과 평화로운 질서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책임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폭력이 멈추고 인간의 존엄과 평화가 온전히 지켜지는 방향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 4월 17일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